Holiday Home (bilingue anglais coréen)
홀리데이 홈
Auteur(s)
Pyun, Hye-Young (1972-....)
Pyun, Hye-Young (1972-....)
Editeur(s)
Asia | 아시아
Asia | 아시아
Date de parution :
28/12/2020
Collection(s) K-Fiction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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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n :
9791156625216
Pages :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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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ésumé
파국의 기미를 포착해내는 편혜영 작가의 단편소설
K-픽션 스물여덟 번째 작품. 부조리한 세계의 불안과 공포를 집요하게 그려내는 편혜영 소설가의 의 작품 『홀리데이 홈』을 한영 대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영문 번역은 편혜영의 대표작이자 셜리잭슨상 수상작인 『홀』을 번역한 김소라 번역가가 맡았다.
『홀리데이 홈』은 군인이었던 이진수가 군대 내 납품단가 조작 사건에 가담한 책임을 홀로 떠안은 후 전역한 이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후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진수에게 삶의 무대는 바뀌었지만 살아가는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증거들이 아내 장소령에게도 포착된다.
부동산에 내놓은 집을 보러온 박민우가 이진수를 기억하며 술 취해 던지는 말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 듯 불안을 증폭시킨다. 군대에 있었을 때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인가가 있었음에 분명하지만 그 장면은 분명하게 그려지지는 않는다.
인아영 문학평론가는 이진수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고 그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중요한 것은 이진수에게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와 무관하게 소설이 견고한 형식으로 짜여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해 이진수가 저지른 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이 텅 비어 있다는 사실 자체”라고 말한다.
이 부조리한 세계는 인간들에게 내용이 아닌 형식에 복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그 세계가 집약되어 있는 군대에서의 삶을 완벽하게 체득하여 “권위와 위계”를 칭찬으로 여길 뿐인 이진수에게는 딜레마가 없다. 딜레마는 이 모든 것을 그의 아내 장소령의 시선으로 볼 때만 감지된다. 그러한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다는 것의 섬뜩함, 자신 역시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다.